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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워크숍 다이어리_최태윤 사운드 워크숍 다이어리는 아티스트 마크 베인이 인사미술공간에서 진행한 워크숍의 통역과 진행 보조를 하면서 적어 놓은 내용과 생각들의 모음이다. 이 워크숍은 음향 리코딩 기술, 필드 리코딩, 환경적인 음향, 그리고 건축적 음향에 관한 내용이었다. 워크숍 첫날 강의 내용 1
음향 장비와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 필드 리코딩에는 다양한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다. T-mic, XY mic, Condenser & Phantom mic, Binaural mic, Directional mic, Shotgun mic, Parabolic mic, Cardioids mic and Geo mic (1870년경에 개발 된 땅의 진동을 감지하는 자식 마이크의 한 종류) 음향을 압축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음향 녹음 기술은 다양한 방식을 거쳐서 발전했다: 45 inch-LP-CD-MP3 아날로그 매체인 테이프에 비해서, 디스토션에 민감한 디지털 음향은 래밸을 압축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이크와 스피커의 기본 원리 마이크로 공기압 – 앰프 – 스피커에서 공기 압 강의 내용 2; 마크: “사운드는 힘, 활동력이다. 죽은 사람의 몸, 혹은 심지어 아픈 사람만 보더라도 신체에서 아무런 힘이 발산되지 않는다. 사운드는 분자와 원자로 만들어진 물리적인 존재이다. MIT 재학 시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능이 좋은 전자 현미경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그 장비에는 XYZ축으로 줌인 하는 기능이 있다. 렌즈를 통해서 보는 광경은 혹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과도 같았다. 분자와 원자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까지 들어가 보면 고체도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특정한 규율에 의해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에너지는 다른 결정체와 연결돼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장 작은 단위들은 가단성이 있어서 부서지지 않고 늘어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발생한다. 이론상으로는 이 딱딱한 책상도 내 손을 집어 넣으면 뚫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음향은 물질이다. 우리 인간은 가벼운 액체의 한 종류인 공기의 떨림을 통해서 대화를 한다. 우리가 돌고래였다면 물 속의 떨림을 통해서 대화했을 것이다. 음향은 물질과 물질적 세계와의 관계이다. 진공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없다. 음향은 서로의 관계를 인정 하는 언어 이며, 서로에게 끈임 없이 영향을 준다. 음향은 상대적이다. 내가 지금 소리를 내는 것도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들린다. 난 근래에 나의 아기를 물질로 써서 다양한 소리를 만들고, 그에게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공간, 지역의 물질성과 음향에 관심이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대부분 건축가 이셔서, 어려서부터 디자이너/건축가 적인 접근방식에 익숙해 있다. 공간 안에 위치한 나의 신체, 음향 등에 관심이 있다. 심지어 싱글 채널 비디오 작업을 할 때에도 스크린 안의 공간에 대한 작업을 했다. 워크숍에 대해서: 마크: “워크숍에서 만드는 작업을 사회적인 목적을 위해서 사용해도 좋지만, 인터뷰를 통한 사적인 작업도 가능하다. 영상이나 사진 등의 시각적인 요소는 최소한으로 하자. 장소를 정하고 각자 최대 10분짜리의 트랙을 만들자. 그리고 이번 워크숍의 시디를 만들어서 모든 참가자의 트랙들을 들어볼 수 있도록 하자.” 녹음을 할 장소에 대한 논의 중 하루 전 범국민 운동 대회가 무력 무산된 시청 앞 광장과 공적 공간의 제어에 관련한 대화가 있었다. 시민들과 미디어는 정부의 공공장소의 개입에 대해서 비판했다. 우리는 시위자들과 경찰이 만들어내는 노이즈로 가득 찬 서울 시청 주변의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 후 몇 가지 가능성 중에서, 다양한 층의 음향이 공존하고 공간적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동대문 시장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내일은 용산 역에서 12시에 만나서. 각종 마이크를 만들 수 있는 재료와 도구를 사서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모래와 글피는 현장에서 음향을 채집하고 금요일에는 편집을 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에 인미공의 1층에서는 서킷 벤딩 (circuit bending)에 대한 권병준씨의 ‘조금’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었다. 토요일에 아마츄어 증폭기와 조금 워크숍 그리고 이 워크숍의 결과를 간단하게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날
셋째 날 1시경에 동대문 종합시장 앞에서 워크숍 참가자들을 만났다. 마크 베인은 전날 했던 강의의 연장선상에서 몇 가지 미션을 지시했다. 마크: “두 명 정도의 팀으로 함께 움직이며 다양한 음향을 채집하자. 전체적인 음향 보다는 구체적인 소리에 집중하자. 어제 만든 장비를 활용해서 더욱 새로운 음향을 찾자. 평소에 듣지 못하는 소리를 찾자.” 그 후 참가자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음향을 녹음했다. 다들 몰입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소리를 채집했다. 사운드 리코더를 담당하던 나는 여러 참가자들의 녹음을 도왔다. 한 참가자는 지하 주차장에서 자동차 바퀴가 뒤틀릴 때 내는 소리를 녹음했다. 컨택 마이크를 자동차 바퀴 휠에 부착하니 흥미로운 소리가 들렸다. 접촉 마이크 4개와 믹서, 노트북과 무선 인터넷을 사용해서 네 바퀴에 마이크를 부착한 다음에 도로를 달리면서 그 음향을 인터넷으로 전송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카페에 앉아 있으면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카냐 웨스트 노래가 들으면서 전세계 수많은 곳에서 이 노래가 지금 나오고 있을 것 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청각공간의 일률화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참가자들이 워크숍을 상당히 즐기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 흥미로운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 마크 베인이 참가자들과 밀착해서 진행 하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실험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 그 다음 날은 같은 장소에서 추가적으로 리코딩을 했다. 그룹으로 나눠져서 녹음하는 것이 대체로 효과가 좋았다. 채집의 기술 참가자들은 각자 독특한 방법으로 음향을 채집했는데, 그 방법은 크게 몇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청취의 기술 이렇게 녹음한 음향을 듣는데도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녹음한 장치에서 직접 듣는 방법이 있고, 컴퓨터로 파일을 옮긴 후에 들을 수도 있고, 헤드폰에서 듣거나 앰프를 통해서 크게 듣는 방법도 있다. 음향을 증폭할 경우에는 디테일을 잃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 하지만, 그 대신 녹음된 음향의 전반적인 경험을 재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혼자 듣는 것과 여럿이 듣는 차이도 있다. 혼자 들으면 집중할 수 있고, 여럿이서 들으면 듣는 내용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수 도 있었다. 편집의 기술 참가자들이 하루의 짧은 기간 동안 편집 한 음향은 주로 필드 리코딩을 편집하여 잘 개 나누어서 새로운 음향을 만든 것, 그리고 기본적인 이팩트 (딜레이와 에코)등을 추가해서 특수 효과를 준 음향, 그리고 신디사이징을 통해서 음향을 축출한 것 등이 있다. 편집을 통해서 사운드의 매체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발표의 기술 사운드 워크숍의 결과물은 인사미술공간 지하 전시장에 설치된 스피커와 다양한 방향으로 노여진 의자로 보여졌다. 참가자들이 각자 만든 음향 트랙이 하나의 CD에 모아졌다.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참가자들의 요청에 따라서 A4용지 사이즈를 위주로 자료를 모아보자고 했지만, 실제로 작업을 한 참가자는 몇 명 되지 않았다. 아마도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고 표현 할만한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의자를 다양하게 노는 것은 성공적이었다. 음향의 질에 약간 더 신경을 썼으면 효과적일 수 있었겠다. 예를 들어 참가자들의 모든 휴대용 재생기 (mp3, md, 노트북 등)를 공간에 설치한 후에 자신이 녹음 후 편집한 음향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으면 좋았겠다. 물론 그것 또한 문제와 한계가 있지만, 작가가 의도한 음향을 듣는 데는 효과적일 것이다. 마크 베인과 대화 중에, 만약에 워크숍이 조금 더 길었다면 PA시스템을 갖고 동대문 지역에 가서 실제 공간에 편집된 음향을 틀어 보겠다고 했다. 흥미로운 실험이었겠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좋은 경험이었고, 향 후에도 음향을 활용한 작업을 하겠다고 했다. 국내에서 사운드 아트와 음향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한 것은 고무적이었고, 참가자들의 향 후 창작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
워크숍을 기획하신 인사미술공간의 강성은 큐레이터와 홍지혜 아키비스트께 감사함을 전한다. |